모나코, 밀라노 등 총 6곳에 개설...총 수익 264억원
베트남 공안과 공조수사 통해 검거

경찰청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1조2000억원대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의 총책이 베트남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A(48)씨를 지난달 16일 검거해 15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7월쯤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내 10명, 국외 10명 등 공범 20명과 모나코, 밀라노, 나폴리 등 총 6개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이 운영한 도박 사이트는 스포츠 경기의 승패와 득점 등에 돈을 거는 방식으로 모나코, 밀라노, 나폴리 등 총 6곳에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경찰은 불법 도박 자금은 110여개 계좌에서 총 1조2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루 평균 900만원, 총 264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이들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캄보디아 경찰, 경찰 주재관과 공조해 지난해 3월 해외 도피 중이던 공범 5명을 검거해 송환했다. 

베트남에 머무르던 총책 A씨는 공범들의 검거 사실과 자신에 대한 포위망이 좁혀오자 지난달 16일 베트남 현지 공안에 자수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264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아직 검거되지 않은 공범 5명도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