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돈바스 결전 임박...러시아군 병력 집결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가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돼 불에 타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가 러시아 포격으로 파괴돼 불에 타고 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할 징후가 높아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군은 공식적으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군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도시를 완전히 장악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친 러시아 분리주의 지도자들은 마리우폴 함락이 가까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탄약이 거의 바닥났으며 해안과 인접한 고립된 지역 두 곳으로 밀려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시의 운명은 위험에 빠졌다. 러시아는 남쪽과 동쪽 전선의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BBC는 이 전투가 전쟁 첫단계에서 실패를 안겼던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략적인 승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마리우폴을 전쟁의 심장부로 여겼던 우크라이나 지도부에는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전쟁초기부터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7주 넘게 집중공세를 벌였다. 마리우폴이 함락될 경우 크름반도에서 진격하는 러시아군이 동쪽에서 오는 군대와 연결해 해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주력군을 포위하는 데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동부 돈바스 결전 임박...러시아군 병력 집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곧 대대적인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점쳐지는 가운데, 러시아군병력이 동부 지역 병력 집결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 호송대가 현재 이지움에서 북쪽으로 60㎞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다"며 "이동 중이긴 하지만, 무서운 속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호송대의 최종 목적지는 알 수 없다"며 "날씨가 풀려 고속도로와 포장도로로만 이동해야 하는 만큼, 비포장지역으로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이지움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이지움 남쪽 20㎞ 지점에 주둔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남부 마리우폴을 장악해 동부 병력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 지휘부는 이날 마리우폴 방어군과 연락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군이 루한스크 서부 포파나야와 도네츠크주 중서부 쿠락호보를 포함한 동부 지역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서방과 우크라이나 당국이 돈바스에서 대대적인 전투가 임박했다고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신속히 대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이날 격렬한 전투를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자포리자주 군행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폴로이 지역 탈환을 위해 5시간 전투를 벌였다며, 방어군 여단 부대가 이 지역 일부를 점령했지만 러시아군이 철수를 압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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