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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루이스(여·Christine Stout Lewis)씨가 유언으로 남긴 10만 달러가 한때 그가 근무했던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로 전해져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이스 교수는 지난 1992년 2월 24일 92살 되던 해에 공증인의 입회하에 작성된 22페이지 분량의 기부약정서에는 “계명대 음대 성악과와 피아노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5만 달러를, 이 대학에 속한 동산병원의 불우한 환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5만 달러를 기증한다”고 적혀 있다.

또한 루이스 교수는 이외에도 미국의 아동자선병원 등에 5만 달러, 간호연구대학과 뱀피스트 의학연구재단에 각각 5만 달러, 웨슬리 펀드와 같은 사회복지재단에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죽을 때까지 생활의 기본적 필요경비 외에는 살고 있던 집을 비롯, 전 재산을 자선단체 혹은 사회복지 시설에 내놓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루이스 교수는 1921년 미주리 대학을 졸업, 1925년 신시내티 컨서바토리 대학을 거쳐 1946년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46년부터 1970년까지 맨스필드 주립대학에서 음악교수로 재임했으며, 1971년부터 1975년까지는 계명대 음대 음악과 교수로, 1978년 3월부터 7월까지 한 학기 동안 계명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한 루이스 교수는 지난 해 11월 24일 10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루이스 교수 시절 대학원 학생이었던 계명대 송장옥 교수(여·59세)는 “세월의 벽을 넘어 선생님의 사랑이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다”며 “루이스 교수님은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고, 마음이 따뜻한 교수님으로 기억한다”며 “모든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좋은 선생님의 표상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대구 심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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