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12일 예비후보 등록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3선에 도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3선 시장에 도전한다. 이 시장은 12일 6.1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3선 도전 배경에 대해 “민선 6·7기 동안 도시의 역량을 축적한 ‘변화와 도약의 시간’에서 ‘완성의 시간’으로 가기 위해”라고 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지방소멸에 직면한 포항이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했듯이 4차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국가경제발전을 주도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 포항에서는 지진, 포스코 본사 서울 이전 등 포항의 정체성을 흔드는 크고 굵직한 사안들이 많았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안전한 환경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고 했다.

“지진특별법 제정으로 실질적 피해구제를 실현하고 후속 대책으로 포항지열지진연구센터’ 건립추진,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착공 등 피해지역 경제활성화와 공동체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며 안전한 도시 포항을 만들고 있다.”

그는 서울로 이전하려던 포스코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원 본원 포항 이전 및 설치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근대화·산업화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 등을 오랫동안 감내해온 시민들이 분노했다. 수도권집중으로 청년유출, 인구감소 등으로 이어져 51만 포항시민과 포항시, 시의회, 경북도와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들, 지역사회의 힘이 모인 결과다.”

이 시장은 철강 중심이던 포항의 산업생태계를 다변화해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민선6기 동안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강관기술센터 등 약 20개의 다양한 R&D 인프라를 구축해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로 지정됐다.

포항시는 ‘3+1(이차전지·바이오·수소+철강고도화)’ 신산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 기업유치에도 성공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은 이차전지 산업을 포항이 선점하기위해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와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등을 중심으로 포항이 대한민국 대표 이차전지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시민과, 지역 단체 등과 포스코 상생 협력 대책을 촉구하고있다.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시민과, 지역 단체 등과 포스코 상생 협력 대책을 촉구하고있다. ⓒ포항시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과 투자, 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업지원인프라를 갖추는 등 미래 포항의 성장 동력인 신산업의 뿌리도 내리고 있다.

“포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도시, 신약개발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중심 의과대학+디지털병원’, ‘그린 바이오 벤처 캠퍼스’, ‘구조기반 백신 기술 상용화 사업’, ‘바이오 프린팅 활용 동물대체 시험평가 플랫폼(인공장기)’ 등 국가 공모 사업 유치를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의 전략적 축인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블루밸리국가산단에 2023년부터 1863억원을 투입해 기업집적화 단지, 부품소재평가센터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직장맘 SOS서비스·엄마참손단 통해
8년간 여성 5390명에 일자리 제공

“약사인 아내가 일과 육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여성들의 돌봄에 대한 부담을 줄어주고 일·생활균형사회조성을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두었다. 대표적으로 ‘직장맘 SOS서비스’와 포항형 여성 맞춤형 시간선택제 일자리정책 ‘엄마참손단’ 사업을 꼽을 수 있다.”

2017년 도입된 ‘직장맘 SOS서비스’는 만 12세 이하의 자녀를 둔 직장맘, 직장대디, 임산부들에게 긴급틈새돌봄상황 발생 시 아동보호사를 파견하는 정책으로 자녀의 병원진료, 등·하교 동행, 혼자 있는 아이의 일시적인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포항시는 이 두 가지 사업으로 8년간 5390명의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2021년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경상북도 일자리 평가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2017년부터 ‘아이행복도우미’라는 이름으로 23개 시·군 어린이집 돌봄사업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2019년 경북 최초로 개소한 ‘다함께 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도 운영했다.

이 시장은 여성가족과에 ‘양성평등T/F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 내 성평등 문화 확산과 세대 간 소통에 집중해왔다. 도내 최초로 여성 비서실장을 임명했고 지난해에는 도내 최초 양성평등 전문 인력으로 임기제공무원 1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피해자 중심의 신고시스템 ‘레드휘슬’을 도입하고 조직문화 개선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 부서가 참여하는 ‘조직문화 실천과제 릴레이 챌린지’ 활동을 실시했다. 

2022년 여성시간선택제일자리(엄마참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2022년 여성시간선택제일자리(엄마참손단) 발대식. ⓒ포항시

이 시장은 ‘생활 밀착형 경제 희망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반등과 민생 경제 조기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소상공인 패키지 지원, 우수 장수기업선정, 전통시장 시설 및 경영 현대화사업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코로나19로 변화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구축으로 맞춤형으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회색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녹색생태도시로 변화시킨 ‘그린위이 프로젝트’, 원도심 기능회복을 위해 포항이 가진 해양과 문화, 관광 인프라를 접목한 포항형 도시재생사업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심의 숲길과 물길을 연결해 인간 중심의 쾌적한 녹지 공간을 늘리고, 천혜의 바다와 울창한 산림까지 자연을 활용한 대표사업 ‘철길숲’, 미세먼지 저감숲, 해안둘레길과 치유숲 등도 계속 늘려가며 포항을 전국적인 걷기 여행명소, ‘걷기 좋은 건강한 도시’로 만들고 있다. 그린웨이 추진 이후 축구장 66개 규모에 달하는 47만㎢의 울창한 도시숲을 새로 조성했고, 1,237만5천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최근 해도도시숲이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에 등록됨에 따라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배출권 거래에 따른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포항형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 시설들이 올해 문을 여는 등 상당한 성과가 본격 가시화될 예정이다.”

포항=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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