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안목으로 불가능에 도전

정경자|마이다스두손 대표 가이아결혼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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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 과학자, 저널리스트로 두각 나타내

영감이 발달하고 임기응변의 대가인 이 유형은 한글이라는 거대프로젝트를 완성시킨 세종대왕형이다. 독창적인 혁신가로서 창의적 동기화가 풍부해,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시도하는 태생적 발명가다. 세종대왕이 셋째 아들로 태어났으면서 왕위를 계승받은 것처럼, 보통 사람들에게는 '안 된다'는 일도 이 유형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일로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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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형의 사람들은 넓은 안목에 다재다능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민첩성과 재능이 빛을 발한다. 이들이 사람과 구조를 볼 때는, 중심축과 근저를 X선처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지니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보통 이들은 인내심이 강하고 쾌활하지만, 기만당하거나 타인의 조종을 받게 되면 치욕으로 여겨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분노를 폭발한다.

또한 복잡한 문제해결에 재능을 갖고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로 새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이 유형은 새로운 도전이 없는 분야의 일에는 흥미가 없다.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장금'이나, 평양 명기 황진이가 바로 이런 특성을 지닌 여성들이다. 추구하는 가치에 확신을 갖고 기준이나 권위를 쉽게 넘어서는 이 여성들은 여성의 활동이 금기시된 조선사회에서 불가능에 도전하는 매력적인 성격 특성을 보여주었다.

이 유형이 성공하는 분야로는 발명가, 과학자, 문제해결사, 저널리스트, 마케팅, 컴퓨터분석이 있다.

생활의 변화와 일상의 이벤트화

이들에게 맞는 배우자는 어느 유형일까? 배우자로서 이들은 생기 있는 주거환경을 만든다. 사교적이고 쉽게 잘 웃으며 유머감각이 뛰어나다. 일상의 정리정돈을 요하는 일은 싫증을 내며, 생활의 변화를 위해 주위사람들을 들쑤신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도 이들은 특별이벤트로 만들어버린다. 마치 영화처럼 산다는 말이 어울리는 배우자형이다.

비슷한 성향을 만나면 서로의 마음을 꿰뚫듯이 잘 통하므로 상대가 제안을 하면, “우와! 내 말이 바로 그 말인데!” 하며 감탄을 표한다.

서로에게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속마음을 배려하고 깊이 있게 이해한다. 여성은 대체로 치장하기보다는 간결하고 세련된 패션이나 가구배치를 선호하며 자주 변화를 준다. 성과가 분명한 일에는 칭찬을 생략할 정도로 간결함을 선호하면서도 공동의 관심사가 있을 땐 둘이서 밤새워 토론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유형은 늘 정열적이고 모든 것에 흥미를 갖고 있으므로, 이들과 반대 성격을 만나도 상대는 대개 이들의 정열에 매혹되므로 그냥 푹 빠져든다.

그러나 이들이 현실적이고 자상한 배려를 원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이상을 세우고 미래를 꿈꾸지만, 상대는 현실문제와 육체적 자극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상대가 이들을 지루하게 느끼거나 반대로 이들이 상대를 물신숭배자로 오해하거나 무시할 수 있는 문제로 틈이 생길수도 있다.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이상적인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이상과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에 서로를 격려하고, 추상적인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즐기고 관련 활동을 함께한다든지,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좋다.

부부발명가로 공적을 남기거나 부부연예인이나 가족공연단 같은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항상 깨어 있고 가능성에 예민하다는 특성을 이해하면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상대의 다름을 이해하는 오케이 지수마저 높인다면, 어떤 이성을 만나도 단번에 매료시키는 쿨하고 멋진 배우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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