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국군 시신 7000구 인수 거부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한 러시아군 포로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한 러시아군 포로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휘관을 교체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8일(현지시각) 서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남부 사령관인 알렉산더 드보르니크 장군이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전투경험이 풍부한 드보르니크 장군이 지휘하게 돼 전반적인 지휘와 통제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 부대는 이전에 별도로 조직되고 지휘를 받았기 때문에 여러 부대들 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시도로 새 부대가 창설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침략 44일 만에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쏟아왔으나 동쪽의 돈바스 지역으로 목표를 돌리기 전에 키이우와 같은 주요 도시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가 100개 정도의 작전대대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소수의 우크라이나 부대가 더 지능적으로 러시아군을 저지해 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 5월 9일 전승일을 앞두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치적 조건이 군사적인 것보다 우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자국군 시신 7000구 인수 거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영안실·냉동열차에 안치된 러시아군 시신 7000구를 돌려보낼 방안을 고심 중이나 러시아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침공 사흘째던 날 러시아군 시신 3000구를 수습해 보내겠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가 그 수를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여러 번 시신을 인수해가라고 제안했지만 그 사람들은 논의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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