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비밀연락 거점 ‘상덕태상회’ 자료도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박상진 의사 옥중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예고기간을 거친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등 4건은 문화재로 등록 고시했다.
박상진 의사 옥중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1884-1921)의 유물로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옥중편지는 광복회 회원들이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것이다. 공판을 위해 뛰어난 변호사를 선임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미쓰이물산(부산출장소)이 물품대금을 요청하는 청구서로 광복회의 비밀연락 거점지로 삼았던 상덕태상회의 실체와 규모, 존속기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이 유물들은 1910년대 국내외 조직을 갖추고 군대 양성, 무력 투쟁, 군자금 모집, 친일파 처단 등 항일 독립운동에서 큰 역할을 한 광복회와 총사령 박상진 의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예고기간을 거쳐 등록이 확정된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는 1914년 제작돼 1919년부터 1935년까지 운행된,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터우형 증기기관차다.
박성희 기자
lio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