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마리우폴, 부차보다 더 참혹할 것"
젤렌스키 "마리우폴, 부차보다 더 참혹할 것"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4.08 08:45
  • 수정 2022-04-0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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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지원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손실
[마리우폴=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 전차의 포격으로 폭발하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 전차의 포격으로 폭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아니라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갇혀 있는 마리우폴이 부차보다 더 참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연설에서 "전쟁 전 인구 약 50만 명의 도시 마리우폴이 수 주 동안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사실상 전멸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여전히 그 곳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는 부차에서 발생한 대량 살인에 대한 전 세계의 거센 항의에 이어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거울 대응'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마리우폴의 희생자들을 마치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이 아니라 도시의 우크라이나 군에 의해 살해된 것처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점령자들은 거리에서 시신을 수습해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나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 지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체계를 공급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발표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더욱 광범위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들은 조지아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포함한 다른 우방을 돕고, 그들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빠른 지원을 촉구했다.

쿨레바 장관은 "지금 당장 우리를 도와달라"며 "지원이 너무 늦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고, 많은 민간인들이 집을 잃고 많은 마을들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크렘린궁 대변인 "러이아군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손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말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는 동안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며 "이것은 우리에게 심각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철수한 것은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평화 협상을 고려한 선의의 표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작전이 목표를 달성하든지 아니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협상을 통해 작전이 종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서 이날까지 러시아의 병력손실 1만8900명, 탱크 698대, 전투기 150대, 헬기 135대, 군수송차량 1891대 등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 민간인들을 집단 학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거리에서 촬영된 민간인 시신들 사진과 위성 사진들은 "가짜"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부차 곳곳에서 민간인들의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러시아군은 이런 잔혹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러시아 퇴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유엔총회는 이날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나라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결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러시아는 인권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유엔의 인권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인권이사회는 세계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조직적 인권 침해를 해결하는 조직이다.

북한은 표결에 앞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리는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부족한 정치적 책략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주목한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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