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홍수형 기자
경찰청 ⓒ홍수형 기자

저등급 육류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다며 투자자를 꾀어 1600억원을 가로챈 60대가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7일 1485명으로부터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1656억원을 가로챈 A씨(66) 베트남 공안과 국제공조로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기 전과가 있는 공범 5명과 함께 서울 강남구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사업 설명회를 열고, 저등급 육류를 1등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A씨 등은 투자 원금의 3%를 수익으로 보장하고,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면 3∼5%를 추천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후순위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식으로 돈을 가로챘다. 범행을 통해 A씨가 2017년 7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얻은 이익은 1656억원이며 전체 투자 규모는 1조112억원에 이른다.

담당 수사 관서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총 27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부회장, 사장, 회계를 담당한 3명을 구속했다. 각 본부장과 센터장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청은 송파경찰서의 요청으로 지난해 3월 A씨를 적색 수배했다. 경찰청 인터폴을 통해 A씨가 최초 출국한 국가인 베트남 경찰에 소재 파악을 위한 공조 요청을 했고, 베트남 공안은 A씨가 현지 입국한 것을 확인한 뒤 주변 인물과 비자 정보 등 단서를 입수했다.

경찰청은 베트남 경찰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A씨가 숨어 있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을 확보했고, 베트남 공안은 하노이 남투리엠 지역의 해당 아파트에서 A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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