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게 '대중속으로'
영향력 있게 '대중속으로'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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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성정치리더들호소력
바야흐로 여성리더 시대. 그런 만큼 대중에게 호소력 있으면서도 상황과 지위에 걸맞는 이미지 메이킹이 요구된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4회에 걸쳐 국내외 여성리더들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살펴보고, 올바른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여성리더의 역할모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리즈를 마련한다.
첫 회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전여옥 대변인, 추미애·손봉숙 민주당 공동 선대위원장, 김진애 열린우리당 공동선대위원장 등 다섯 명의 여성 정치리더들을 이미지 메이킹 전략 측면에서 살펴본다. 이어서 클린턴 정부의 강력한 여권주의자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과 미국의 첫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최고의 여성 CEO 칼리 피오리나, 마지막으로 백악관 첫 여성 국가안보보좌관인 부시 정부의 콘돌리자 라이스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살펴본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따라붙는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에 부합되도록 이들은 '도전'과 '신뢰'의 상징적 패션 코드를 만들어내느라 늘 고심했다.

2004년 4·15 총선은 여성정치인의 시대가 열린, 단군 이래 최고의 해가 되지 않을까.

TV, 신문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여성정치인들이 이젠 일상화되어 익숙한 얼굴이 됐다.

이들 여성정치인들에겐 '여성'이기에 겪어야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이 자신의 '이미지'를 통한 대중 호응을 얻기가 아닐까 한다.

평범한 직장여성도 매일 출근하기 전에 겪는 고통이 '옷 입기'다. 옷차림은 그날의 기분과 할 일에 초점을 맞추며 계절과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을 매치해서 스타일을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만나는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며 영향력을 미치는 범위도 일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정치인처럼 공인이 되어 매스컴에 오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일지라도 일의 성격과 맞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사지 못하는 것이면 과감히 포기해야 될 때도 있다. 과연, 여성정치인은 어떠해야 할까? 어떤 이미지로 국민에게 보여 지는 것이 바람직할까?'어떻게 보일까'란 말은 '이미지'의 모든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쉽게, 크게 보이는 것이 옷차림이며 다음이 외모, 마지막이 태도다.

이들 세 가지 요소가 바로 외부에 단적으로 보이는 것이며, 이미지로 작용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여성 정치리더 시대를 열어가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추미애·손봉숙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진애 열린우리당 공동 선대위원장의 대중 이미지를 일별하고, 이미지 업을 위한 제안을 해본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체형보완한 편안한 스타일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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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박근혜 대표에 대해 작년까지만 해도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박 대표는 옷의 색상이나 질감, 디자인이 자신의 체형을 보완하고 보는 사람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난 3월 28일 광주 방문시 흰 깃 블라우스와 검정 정장차림의 박 대표의 모습은 베스트였다.

단, 공식 석상에선 단정한 것이 최상인데, 흰색 블라우스 앞 여밈이 불완전해서 마음에 걸렸다. 일전 박 대표의 자주색 모직 반코트식 재킷은 체형을 보완하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더해주는 데 한몫을 했다.반면 가죽으로 깃과 어깨 장식을 한 코트는 천의 질감이나 색의 매치가 사진에서는 친밀감이 덜 해 보여 윤기가 있는 천이 유행일지라도 공식 사진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박 대표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은 당분간 같은 스타일로 유지하면서 차차 변화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자신만의 개성적인 이미지가 다른 사람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재의 박근혜 대표가 구사하는 이미지는 그대로 나아간다면 이미지 컨설팅의 제안은 당분간 특별히 없어도 될 정도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추미애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여성' 드러내지 않고 여성스러움 유지

@A5-2.jpg

추미애 의원은 뚜렷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현명한 여성정치인의 이미지가 그의 어록에서 더욱더 잘 나타난다. 추 의원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TV에서나 신문에 나오는 모습을 보면 이미지 컨설팅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었다.

그의 옷차림을 보면 여성의 감수성이 드러나는데, 스타일도 좋아 보인다. 만일 색상, 스타일을 좀더 고려해 입는다면 지금보다 좋은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미국처럼 여성의 귄익이 발달한 곳에서도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 내기란 쉽지 않다. 남성이 대부분인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역시 쉽지 않을 것이다. 여성정치인의 바람직한 이미지로 말하자면,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성'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특별한 색, 눈을 끄는 디자인은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TV, 신문에 실리면 모든 계층의 사람이 다 보면서 나름대로의 이미지로 저장할 것이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지혜도 공인일 경우에 더욱 필요하다.

3보 1배를 한 광주 방문 때의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인데, 추 위원의 메이크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추 의원의 화장기 없는 얼굴에서 더 좋은 이미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의뢰한다면 더 좋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손봉숙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장소·얼굴 매치 패션감각 뛰어나

~A5-3.jpg

손봉숙씨는 자신의 얼굴, 체형에 따른 옷의 선택이며 장소와 목적에 어울리는 차림새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 훌륭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약간의 욕심을 낸다면 안경 아래쪽 공간이 조금만 적었으면 더 완벽해 보일 것이다. 최근 가지색 재킷을 입은 손씨를 TV에서 본 적이 있다. 그 깃 위를 흰색이 덮었다면 이미지가 한층 뚜렷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두운(짙은) 색은 명도가 높은 색과 함께 할 때 더욱 생명력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스카프·브로치로 날카로움 보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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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씨는 현재 이미지가 그다지 나쁘진 않지만, 그가 즐겨 입는 재킷의 테일러드 칼라가 가슴 아래까지 가서 첫번째 단추가 있거나 아예 목 부근에 여밈이 있는 스타일이면 좋겠다.

브로치나 긴 스카프를 이용해 시선을 분산시키는 코디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전씨는 이지적이며 날카로운 내면과 달리, 항상 미소 짓는 모습을 보여 대중에게 자신감 있는 이미지로 다가온다.

☆김진애 우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여성 친근감 살린 감성적 이미지로

~A5-5.jpg

김진애씨의 활달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여성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이미지. 그런데, 김씨를 지켜보면서 여성의 자리가 불편하다고 해서 남자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유리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표정이나 자세는 여성적인 친근감을 주면서 바르게 할 수 있으면 더욱 돋보일 것 같다.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실력 있고 지적이며 부드러운 이미지, 감성적인 이미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색으로 말한다

짙은 색은 권위적 선거유세땐 부적합

즉흥·감정적 옷차림 공인일수록 피해야

며칠 전 TV를 켰더니 손봉숙씨가 나와 이야기하는 화면이 보였다. 민주당에서 중요한 직책(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정책 설명을 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지만, 화면에 손씨가 흰색이 섞인 노란색의 옷을 입어 처음엔 열린우리당 소속인가 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당 상징 색을 놓고 논쟁을 벌이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겐 노란색이 열린우리당의 상징으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추미애 위원장의 노란색 트렌치 코트에 가선 더 할 말이 없다.

추 의원의 핑크색 투피스, 못 입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강인하고 확고한 의지를 표현하려는 목적이 있는 민주당 '잔다르크'의 색은 아니다.

사람들은 사회적인 약속에 의해 색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경우가 많다. 결혼식과 장례식에 쓰는 색이 다르며, 사적일 때와 공적일 때, 일의 성격에 따라 쓰는 색상, 나라와 환경에 따라서 좋아하는 색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공직에 몸담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보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너무 짙은 색(검정, 감청색 등)은 권위적으로 보이므로 선거유세를 하는 자리에서는 썩 좋은 색이라 할 수가 없다. 반면 많은 사람이 운집한 자리에서는 눈에 띄는 색상을 쓰는 것이 자신을 먼 거리에서도 잘 보일 수 있게 하므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김보배 한국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

기획 연재를 맡은 필자 김보배 한국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은 뉴욕주립대에서 패션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파슨즈 스쿨에서 이미지 컨설팅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 뉴욕에서 10여 년간 활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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