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러시아군 전열 정비 중"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근처 곳곳에서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근처 곳곳에서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당국이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철수한 키이우 근처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다수가 발견됐다.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는 기록돼야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키이우 근처 부차 지역에서는 시신 57구가 묻힌 곳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10구의 시신은 눈에 보일 정도로 제대로 매장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계획적인 대학살”을 벌였다며 주요 7개국(G7)에 새로운 대러 제재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한목소리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예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군 전열 정비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옌스 스톨텔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군은 철수하지 않았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현재 움직임은 철수가 아니다. 러시아군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으며 재무장하고 다시 보강하며 보급하고 있다. 공격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공격 증가 가능성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일 "이프린, 부차, 고스토멜과 키이우 지역 전체가 침략자로부터 해방됐다"고 밝혔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며칠 새 수도 키이우 주변 교외지역을 탈환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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