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들과 면담... 이준석 대표 사과도 요구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경복궁역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공식 입장을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까지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또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에 전달했던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안을 설명하고 내달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시위를 비판한 이준석 대표에게 사과 요구도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김도식 위원은 이날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리는 제2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 현장을 방문, 박 상임공동대표와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 등과 약 30분 동안 면담했다.

인수위 측은 전장연 시위로 출근길 지하철 운행이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임 간사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출근 투쟁을 통해 타 시민들의 출근에 방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어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요구사항은) 전장연뿐 아니라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도 소통해서 한 단계씩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면담 후 이어진 시위에서 "우리가 제출한 요구안은 2023년도, 급하게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라며 "4월20일까지 빠르게 결정해 답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충분히 국민들에게 뜻을 알렸으니 26번째인 시위를 오늘이라도 멈춰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내일까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4월20일까지 답변을 꼭 달라고 했으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로 묵인했다"며 "너무나 일방적인 면담이 돼 안타깝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전장연 시위 중단을 요구해 왔다. 28일에는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시위를 찾아 "정치권을 대신해 사과한다"며 무릎을 꿇고 대신 사과했다.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는 오전 8시41분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됐으며, 이로 인한 운행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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