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홍근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72석의 거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이재명계인 3선 박홍근(53)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사전 후보등록 없이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1차 투표 결과 박홍근 의원과 박광온, 이원욱, 최강욱 의원이 재적의원 중 10% 이상의 득표를 얻어 2차 투표에 진출했다. 상위 득표자인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이 3차 투표에서 경쟁한 결과 박홍근 의원이 최종 승리했다.

1992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대행을 맡는 등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2007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내리 3선을 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원래는 박원순계이자 민평련계(민주평화국민연대)인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재명계로 부상했다.

그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강한 야당’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을 쇄신·개혁하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을 만들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민생의 핵심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완전하고 신속한 보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가경정예산을 언급했기 때문에 저희가 제안한 것에 동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재원 마련에 신속히 머리를 맞대 민생 현장에 단비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정견 발표에선 “야당으로서의 첫 원내대표는 독배를 든 채 십자가를 메고 백척간두에 서는 자리”라며 “누군가는 총칼을 맞더라도 이 험난한 고비를 앞장서서 넘어가야 한다. 제가 그 선두에 서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민생입법, 대장동 특검은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검찰·언론개혁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여당의 실정은 반드시 잡아내겠다”며 “정치적 보복과 검찰의 전횡이 현실화하지 않게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