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2500명 사상...난민 362만명
러시아 기자, 러시아군 포격으로 사망

2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건물이 불길에 휩쌓였다. ⓒ러시아군 트위터
22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 ⓒ러시아군 트위터

우크라이나 군이 수도 키이우로 향하던 러시아군을 키이우 동부로 밀어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CNN은 23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55㎞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날보다 25~35㎞가량 멀어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도심 북서쪽에도 주둔하며 15~20㎞ 정도 떨어진 곳에 방어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그들이(러시아군이) 키이우 주변을 파고드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면서도 "러시아군은 크렘린궁이 지난달 침공을 앞두고 독립국으로 인정한 두 지역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민간인 2500명 사상...난민 362만명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2500명이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977명, 부상 1594명 등 총 2571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망자 977명 중 196명이 남성, 144명 여성, 소년·소녀가 39명에 어린이가 42명, 성별을 알수 없는 성인이 556명이었다. 부상자 1594명 중에는 174명이 남성, 136명이 여성, 소년·소녀 44명, 어린이 64명에 1176명이 성별을 알수 없는 성인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발 난민 수는 362만65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부분은 폴란드 등 서부 접경 국가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에 현재까지 발생한 난민 대다수인 214만4200여 명이 유입됐으며 루마니아로 55만5천여 명이, 몰도바로 37만1100여 명이 피란한 것으로 보인다.

◆ 러시아 기자, 러시아군 포격으로 사망

러시아 여기자가 우크아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졌다.

BBC는 키이우에서 취재하던 옥사나 볼리나 기자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볼리나는 포딜지역의 피해를 촬영하던 중 숨졌다.

볼리나는 인터넷신문 인사이더 기자로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비우와 수도 키이우에서 취재해 왔다.

볼리나의 사망은 기자로서는 세번째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의 촬영 기자 피에르 자크제프스키 사망했고 13일에는 촬영 기자 겸 다큐멘터리 감독 브렌트 르노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숨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