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6월, 8월 두 차례 모의평가...EBS 연계율 50%
문항출제·검토제도 개선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사진공동취재단)

올해 고3 학생이 응시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불수능' 논란을 의식해 최고난도 문항을 지양하고 적정 난이도 유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1월17일 치러진다. 2015개정 교육과정이 첫 적용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 결과와 같은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며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성취기준과 내용에 기초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양질의 문항을 출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첫 통합형 수능인 지난해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역대 두번째로 높을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전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통합형 수능이 적용되면서 국어, 수학, 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국어는 독서·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가 선택과목이다. 

수학은 수학Ⅰ·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는 사회(9과목)·과학(8과목)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2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로, 나머지 영역은 상대평가로 치러진다. 한국사는 필수영역이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표를 받을 수 없다. 4교시 한국사·탐구 영역에선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제공할 예정이다.

EBS 강의·교재와 수능 연계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 수준을 유지한다.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험생에게 수능 문제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난이도 조정을 위해 본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6월 모의평가는 6월9일, 9월 모의평가는 8월31일 실시한다. 9월 모의평가가 8월에 실시되는 것은 2003학년도 수능에서 모의평가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이다.

올해 수능에서는 지난해 생명과학Ⅱ와 같은 출제오류를 막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능 출제·이의심사제도 개선방안'을 적용해 문항 출제와 검토 절차를 개선한다.

영역과 과목별 고난도문항 검토 절차가 신설된다. 문항 완성도가 높은 2차본 제출 이후 영역위원장,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 검토위원 대표, 검토대상 문항 출제위원 등으로 구성된 별도 검토단이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을 집중 검토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검토자문위원을 현행 8명에서 12명으로 확충하고, 전체 출제기간도 기존 36일에서 38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인쇄 기간을 제외한 총 출제기간은 국어·수학·영어영역 21일에서 23일로, 탐구영역 등은 18일에서 20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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