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은희 서울 서초구갑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 서초구갑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서초구갑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여성가족부의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조 당선인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고민을 한 걸로 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과 의원님 생각이 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성가족부가 여당가족부가 됐다. (성추행) 피해자의 편을 서지 않고 여당 편을 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가부)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성이 아직도 도움이 필요하고, 여성 안전, 저출산 문제, 가족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프로젝트로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성별 갈라치기 전략이 실패한 것이 다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저도 사실은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대남, 이대녀 지금 20대 젊은이들을 그렇게 꼭 갈라서 서로 할 필요가 있느냐. 서로 시너지 효과가 되고 윈윈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당선인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는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라며 “이제 윤 당선인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국정운영의 안정을 가져와야할 책임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당내 구성원들이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고 선거 평가는 자유롭게 하고 다녀도 된다”면서도 “당선인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 바로 혼란이 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선거 직후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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