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평가, 2020년 10월 열병식서 첫 공개한 ICBM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캡처
ⓒ조선중앙TV 캡처

우리 국방부와 미국 군사당국이 최근 북한이 2차례 실시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BRM)급 발사체 발사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 준비를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는 11일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미의 정밀 분석 결과 북한이 2020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로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2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이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협의를 거쳐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MRBM급 발사체 1발씩 발사한 뒤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으나, 올 1월 김정은 총비서 주재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관련 부서에 그 재개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런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북한이 이에 호응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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