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초 발화지점 지나간 차량 3대 확인 중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헬기가 산불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에서 헬기가 산불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산림청은 지난 4일 시작돼 엿새째 타고 있는 경북 울진의 산불이 70% 진화됐다고 밝혔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9일 울진 현장지휘본부에서 "적극적인 야간 진화작전으로 현재 7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금강송 군락지까지 번졌던 불이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등의 공세적인 진화로 방어에 성공했다. 대왕소나무가 있는 핵심보호림에는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산불 발생지역 서쪽의 화선이 아직까지 강하지만 진화에 진척을 보이고 있다.

울진지역의 산림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250ha 늘어난 1만867ha이며, 주택 285채 등 건물 피해도 추가돼 현재까지 410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청장은 "현재 기상이 양호한 편이다. 바람이 그리 세지 않아 오늘 항공 작전이나 지상 진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찰은 울진산불이 담뱃불에 의한 실화가능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으나 차량 번호 등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 반경을 주변으로 확대하고 있다.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차량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 CCTV를 보면 차량이 지나가는 거는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 된다. 차량 물체만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CCTV를 보면 지난 4일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1~7분 전 차량 3대가 인근 도로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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