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경영권 지지 400여명 주식 매입

현대그룹 후계자를 가를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여성들이 주식사기 운동으로 현정은 회장의 경영권 지지에 적극 나섰다. 이는 기업의 가부장적 관행을 깨고 대그룹 '첫' 여성총수가 탄생한다는 데 여성운동사적 의미를 두고 전개되는 첫 움직임이기도 하다.

'현정은 회장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현지모)'은 지난 24일 KCC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패하면 현대 경영권을 일체 포기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번 엘리베이터 주총이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 '현대엘리베이터 주주되기 운동'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강기원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김수자. 서은경 아키아연대 공동대표, 김신명숙 언론인,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 부의장, 윤정숙 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경숙 민화협 상임의장, 이정자 녹색미래 공동대표 등 여성단체, 언론인, 교수, 직장인, 주부, 학생을 망라해 25일 현재 개인 321명과 7개 단체 회원 일동이 엘리베이터 소액주주 의사를 본지에 밝혀왔다.

현지모는 “현대상선 주총에서 승리를 낙관했던 KCC가 현정은 회장이 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소액주주 설득, 여론 조성, 의결권 행사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며 “현정은 회장을 지지하는 소액주주와 여성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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