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올가 토르카축 등
세계 작가 1000여 명, 공개서한 발표
“푸틴의 전쟁, 전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공격”

세계 작가 협회 펜 인터내셔널(PEN International)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펜 인터내셔널 웹사이트 캡처
세계 작가 협회 펜 인터내셔널(PEN International)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펜 인터내셔널 웹사이트 캡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르카축,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오르한 파묵, 『시녀 이야기』로 유명한 부커상 수상자 마거릿 애트우드, 살만 루슈디 등 세계적인 문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세계 작가 협회 펜 인터내셔널(PEN International)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들과 연대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고 즉시 유혈사태를 끝낼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의 작가 약 100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무분별한 전쟁을 비난하려 함께 모였다”며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의 개입 없이 그들의 미래와 역사를 논의할 권리가 있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지금 가장 어두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작가들, 기자들, 예술가들, 모든 시민들과 함께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곁에 있으며 당신들의 고통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은 평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푸틴의 전쟁은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자유 독립 없이 자유 독립 유럽도 없다. 평화가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은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작성·배포됐다. 러시아의 대표 작가 중 하나로 박경리문학상을 수상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미국 작가로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폴 오스터와 시리 허스트베트 부부, 조이스 캐롤 오츠와 『파이 이야기』로 명성을 떨친 얀 마텔 등도 서한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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