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마라톤대회 참가자 김성주 (주)성주디앤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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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테니스, 스쿼시, 사이클, 수영, 골프 같은 운동을 두루두루 좋아합니다.”

제4회 여성마라톤대회 10km 부문에 참가하는 (주)성주디앤디의 김성주 사장. 김씨는 성주디앤디뿐 아니라 (주)성주인터내셔날 사장을 맡아 CEO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세계여성지도자회의 2004 서울 한국조직위원회 위원장직까지 겸하고 있어, 하루를 72시간으로 쓰고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는 딸아이가 생후 8개월 때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간호와 사업을 병행하면서 신체적으로 무리를 하기도 했고, 1997년에는 IMF를 맞아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었다. 그가 이러한 시련을 맞으면서도 꿋꿋이 버텨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동안 쌓아온 체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리더십이 돈과 권력과 연계되고 자기중심적 측면에서 이해되는 경향이 있으나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배운 진정한 리더십이란 지·덕·체의 균형 있는 함양을 뜻합니다.”

그에 따르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지’와 정직, 도덕심, 윤리를 지향하는 ‘덕’, 건강한 체력을 단련하는 ‘체’의 세 부분이 모여 리더십을 구성한다고 한다. 이러한 그에게 운동은 단순히 건강을 유지하려는 수준을 넘어 보다 뛰어난 리더십을 지향하는 필수요소다.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내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세운 후에는 방해와 좌절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승리는 나와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는 ‘왜 사업은 금녀의 구역인가?’하는 호기심을 갖고 사업에 도전해 여성이 기업을 잘 운영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21세기의 열쇠는 여성이 쥐고 있어 여성의 투명한 경영능력을 발휘되면 대한민국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한민국 인구의 반인 여성이 스스로 잠에서 깨어나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우수한 여성 인력으로 거듭나야하는 것은 ‘여성의 의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 ‘구찌’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고 우리나라 인구의 반인 여성을 깨우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목표를 가진 김성주씨는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려 나간다.

임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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