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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으면 절대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60년 전통의 보수적인 기업 휴렛팩커드. 1999년 100:1이라는 경쟁을 뚫고 휴렛팩커드로 영입된 칼리 피오리나는 휴렛팩커드를 세계적인 IT기업으로 부상시킨 일등공신이다. 이 책은 1999년 그가 휴렛팩커드에 영입된 시기부터 2002년 9월 컴팩과의 합병 건으로 월터 휴렛과 법정공방을 벌였던 시기까지 그녀가 보여준 경영혁신의 추이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거대기업을 이끄는 최초의 여성 CEO로서, 휴렛팩커드 최초의 아웃사이더 CEO로서 피오리나는 휴렛팩커드의 전략적 비전 결여와 대기업 특유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그리고 2001년 9월, 기업의 생존을 걸고 경쟁사인 컴팩 컴퓨터와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을 결심하고 그는 휴렛팩커드가 더 강하고 더 대담하며 더 고귀한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청중들에게 알렸다. “변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가 그의 경영 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여성 CEO로서는 특이하게 중년 남성 CEO들의 역할 모델이 된 칼리 피오리나의 리더십을 엿볼 수 있다.

조지 앤더슨 지음·이중순 옮김/해냄 출판사/10,000원

임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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