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세계 10위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장시간·저임금 노동을 강요하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유세했다.
이날 심 후보의 유세차 앞에는 5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심 후보는 “제가 40년 전 대학시절에 저의 청춘, 저의 리즈 시절을 바로 이 구로공단에서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40년 전 봉제회사에서 장시간·철야노동, 저임금, 근골격계 이런 얘기가 지금 디지털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노동법 밖에 내팽개쳐 있는 천만 노동자들이 동등하게 노동권 누려서 자기가 노동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 그래서 세계 1위의 소득격차 불평등을 줄이는 대전환을 하겠다”며 “이른바 ‘노동자 떨궈내기’를 당하는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 등 천 만명 가까이가 적용받지 못하는 노동법이 어떻게 헌법상의 기본권이 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제가 국회에서 라이더법도 만들었고 택배노동자들 안전요금제 또 따로 만들어야 하고,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은 또 다른 법으로 근로기준법을 해야한다”며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노동권을 보장하려면 저는 이 주4일제와 신노동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시대정신은 시민들의 열망이 만든다. 이미 주4일제는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됐다”며 “단지 우리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만을 위해서 주4일제를 하는 것이 아니고 생산성 향상과 더 나은 삶을 위한 사회혁신 프로그램이 바로 주4일제”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주택을 공약하기도 했다. 심 후보 “우리 청년노동자들 가장 큰 애로사항이 뭐냐, 바로 주거문제”라며 “우리 청년들의 부채를 분석해보니까 그 절반이 주거비 때문에 부채를 졌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심 후보의 발언에 “맞다”, “살기 어렵다” 등의 대답을 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국가가 강제로 수용해서 만든 공공택지에는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집 없는 시민들을 최우선적으로 주거안정 이루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우리 청년들 생애 첫 주택 구입하실 분들에 대해서는 보증금 제로 질 좋은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얘기했다.
이후 그는 전태일의 풀빵 정신을 잇겠다는 취지로 붕어빵 모자를 썼다. 또 유세차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했다. 풀빵정신은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차비를 아껴 여공들이 먹을 풀빵을 산 일화에서 비롯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