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현 상황, 단호하고 즉각적인 행동 요구"
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넘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모스크바에서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헌법 개정 관련 실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실무회의는 이날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제안한 전면적인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오는 4월22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를 명목으로 특별 군사작전을 공식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TV 생중계 특별 연설을 통해 돈바스 특별 군사작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황이 우리에게 단호하고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우호 조약과 상호 원조를 위해 유엔 헌장 51조 7항에 따라 특별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이 "지난 8년간 키예프 정권의 학대, 대량학살 대상이 됐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러시아 시민을 포함한 평화로운 주민을 상대로 수많은 유혈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정의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위협을 관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즉시 무기를 내려놓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BBC의 키에프 특파원은 현지시각으로 새벽 5시 직후 키예프에서 첫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후 네다섯 차례 폭발음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공항이 공격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활주로 일수도 있고 군 사령부가 공격 받았을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등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잇단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최근 연설 직후 나온 일련의 공격은 러시아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군사작전 선포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2014년 9월 이후 7년여 만이다. AFP 등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오전 배럴당 100.07달러까지 뛰었고, 이후 1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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