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근로·사업소득·이전소득 모두 증가
고용 호조·단계적 일상회복 등  영향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청
2021년 4/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통계청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6.4% 늘면서 10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4만2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1년 4분기(7.2%) 증가 이후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다만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2.8%로 이보다 낮았다.

근로소득(5.6%)은 물론 사업소득(8.6%), 이전소득(3.9%) 등 모두 증가했다. 2011년 4분기(7.2%) 이후 국민재난금을 지급한 지난해 3분기(8.0%)를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각각 63만7천명, 4만8천명이 늘었다. 소매판매액도 6.2% 증가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1조8천억원)과 방역지원금(1조2천억원) 등이 이전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인 3분기에는 국민재난금 지원 등 이전소득이 소득 증가를 견인했다면, 4분기는 고용 회복과 서비스업 호조 등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나란히 증가해 소득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분위 월평균 소득은 105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했다. 2분위와 3분위, 4분위는 각각 6.0%, 6.9%, 5.3% 늘었다. 상위 20%인 5분위는 1013만원으로 6.9% 많아졌다. 소득이 늘면서 가처분소득도 나란히 증가했다. 1분위는 89만원으로 8.8%, 5분위는 810만8천원으로 7.1% 많아졌다. .

대표 소득분배지표인 5분위 배율(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배율,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은 5.71배로 전년 4분기(5.78배)에 비해 0.07배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020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하락하는 모습이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7천원으로 5.8%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2.2%였다. 의류·신발(12.2%), 오락·문화(11.0%), 교육(20.6%), 음식·숙박(17.0%)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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