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천연가스관 건설업체 추가 제재

[포파스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최전방 진지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근무 교대를 위해 초소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포파스나=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최전방 진지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근무 교대를 위해 초소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임박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는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돼 명령만 받으면 전면 침공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침공할지, 안 할지는 정말 푸틴에게 달렸다”며 “이제 언제라도 침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이후 러시아군 탱크와 병력이 현지에 배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 추가 병력이 그 지역(DPR와 LPR)에 들어가고 있다고 확실히 믿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러시아 병력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더 가까이 모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행동을 수행할 준비 태세에서 진전된 단계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준비됐다고 믿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노르트 스트림-2 AG와 그 기업 임원 제재를 지시했다”며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하는 우리 초기 조치의 일부”라고 밝혔다. 

천연가스관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기업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 

달리프 싱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날 미 CNN에 출연해 “러시아에 투입되는 모든 기술을 막을 수 있는 우리의 수출 통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우리는 언제라도 그것을 공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경제 부문에서 가장 큰 두 은행이 관리하는 자산은 7500억 달러이며 추가 제재 규모는 10배나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1일 미국인의 DPRㆍLPR 신규 투자, 무역 등을 금지하는 1차 제재안을 발표한 데 이어 22일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사회간접자본과 군수산업 지원용 러시아 국책은행 VEB와 PSB, 자회사 42곳, 크렘린궁 및 그 가족과 연줄이 있는 러시아 고위층 5명이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법인은 미국 내 보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과의 거래가 중단된다.

가즈프롬 제재 방침을 추가했고 금융제재와 수출 통제 등의 추가 제재 카드도 거론하며 러시아를 몰아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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