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11세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 발표”

1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한 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 한 아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는 영유아를 병원에 데려갔더니 돌려보낸다면 ‘진료거부’에 해당한다고 방역 당국이 지적했다. 정부는 5∼11세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을 3월 중 발표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격리공간에서 진료하게 돼 있다. 거부하면 진료거부 행위”라며 “더 면밀히 지도·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생후 6개월 아기가 열이 난다는 이유로 대학병원 진료를 거부당하는 일이 있었다. YTN 보도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호흡기 전담병원 지침에 따라 발열 환자 외래 진료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박 반장은 영유아 전담병상 관련 질문에 관해서는 “전담병상 확보보다는 영유아가 입원해야 하면 부모가 동반해 입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9만9천573명) 가운데 0∼9세(15.41%)와 10∼19세(14.10%)가 약 30%에 달한다. 지난주 0∼6세 확진자 10만명당 발생률은 그 전주보다 2.2배(118.5명→265.2명)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가격리 중이던 7개월 영아가 병원 이송 중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보호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비율이 높아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하지 못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정부는 5∼11세 소아 대상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중으로 자세한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5∼11세도 접종 가능한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허가를 받았다.

소아·청소년 확진자 진료가 가능한 재택치료상담센터는 전국 95개소고, 이 중 소아전담 상담센터는 11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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