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외신 일제히 보도
미국·EU 강력한 제제 방침 밝혀

[포파스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최전방 진지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근무 교대를 위해 초소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포파스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의 포파스나 외곽 최전방 진지에서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근무 교대를 위해 초소를 나서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 친 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한에 이어 군에 대해서는 진입 명령을 내렸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와 CNN 등은 21일(현지시각) 속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친 러시아 세력인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이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들이 만든 곳이다. 이들은 도네스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영토의 3분의1만을 장악하고 있다.

푸틴은 또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이 지역에 진입명령을 내렸다.

미 정보 당국자들은 이날밤이나 22일 러시아군이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돈바스지역에 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인 제제 방침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자칭 DPR과 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의 고위당국자도 역시 EU가 조만간 고강도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