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뉴시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이어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8만4789대를 팔았다. 현대차가 32.3% 증가한 3만7652대, 기아는 38.8% 늘어난 4만7137대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증가하자 점유율도 전년보다 2.9% 포인트 오른 10.3%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2%포인트 상승한 4.6%, 기아가 1.7%포인트 상승한 5.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시장 합산 점유율이 10%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0.8%) 이후 3개월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르노그룹(9.3%)을 제치고 폭스바겐그룹(25.1%), 스텔란티스(19.1%)에 이어 점유율 3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투싼이 842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코나 6207대 ▲i20 3671대 ▲i30 3031대 ▲i10 2604대다. 기아는 ▲씨드 1만3193대 ▲스포티지 9863대 ▲니로 7376대 ▲모닝 4654대 ▲스토닉 4609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전년대비 64.8% 증가한 1만3640대를 팔았다. 모델별로는 ▲니로 EV 4184대 ▲EV6 3276대 ▲코나 일렉트릭 2924대 ▲아이오닉5 2431대 ▲쏘울 EV 472대 등의 순이다.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만16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량 집계가 된 기아의 EV6는 4개월 누적 판매량이 1만1302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68만2596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6% 감소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유럽 4대 자동차 시장 중 이탈리아(-19.7%)와 프랑스(-18.6%)에서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독일(+8.5%)만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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