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여성의 눈으로 본 얄타 회담
[신간] 여성의 눈으로 본 얄타 회담
  • 권묘정 수습기자
  • 승인 2022.03.19 15:03
  • 수정 2022-03-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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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처칠‧애나 루스벨트‧캐슬린 해리먼의 이야기
얄타의 딸들(캐서린 그레이츠 카츠 지음/허승철 옮김/책과함께) ⓒ책과함께
얄타의 딸들(캐서린 그레이츠 카츠 지음/허승철 옮김/책과함께) ⓒ책과함께

얄타 회담을 여성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바라본 논픽션 책이 나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영국소련 대표인 프랭클린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 이오시프 스탈린은 전후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크림반도의 얄타에 모였다. 그때 열린 8일간의 얄타 회담은 20세기 전후 세계 질서를 수립한 중요한 회담이었다.

대부분의 역사서는 독일의 패배 후 점령 문제, 폴란드의 정부 수립, 유럽의 국경선 문제 세계 평화기구 UN의 설립 등을 얄타회담의 주요 문제로 바라보고 이에 집중한다. 하지만 젊은 여성 역사가이자 작가인 저자 캐서린 그레이스 카츠는 회담장에 등장한 세 여인의 행보에 집중한다.

저자가 주목한 세 여성은 사라 처칠, 애나 루스벨트, 캐슬린 해리먼이다. 세 사람은 얄타 회담을 곁에서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고 마무리되도록 도운 조력인이기도 했다.

특히 소련 주재 미국 대사 애버럴 해리먼의 딸 캐슬린은 종군 기자였으며 아버지를 도우려고 러시아어를 공부했을 정도로 얄타 회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인물이다. 그는 열악했던 얄타 회담장을 복구하고 참석자의 자리 배치와 의전 등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아버지의 부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얄타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돕는다.

윈스턴 처칠의 딸 사라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그는 항공사진 판독 소대장으로 근무하며 아버지를 보좌했다. 그의 섬세한 감성은 아버지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으며 처칠의 생각은 물론 감정까지 해석했다. 이는 보좌진들과 처칠이 의사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루스벨트의 딸 애나 루스벨트는 신문 편집자였다. 그는 당시 심장병인 급성 울혈성 심부전을 앓고 있던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당시 루스벨트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안 인물은 주치의와 심장병 전문의, 그리고 딸 애나와 그의 남편뿐이었다. 심지어 루스벨트 자신도 자신의 병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애나는 루스벨트 옆에서 그의 건강을 조절하며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 일조했다.

이 세 여성은 회담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세히 기록하거나 친구들에게 편지로 전했다. 저자인 캐서린 그레이츠 카츠는 이 자료를 모아 이 논픽션을 완성했다. 그 결과 얄타 회담을 보다 다각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역사서가 탄생한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각 대통령 후보뿐만 아니라 각 후보 가족들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책 속의 세 여성은 정치인의 가족이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캐서린 그레이츠 카츠 지음/허승철 옮김/책과함께/2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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