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일수록 성장 발판 인식 인맥 욕구 강해 BPW·클럽크리스털·우먼코아 활발한 활동

“일 잘하는 여자는 '독하다'란 편견에 맞서면서 혼자 힘들게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들을 만나 너무나 든든하고 힘이 됩니다.”

지난 11일 이화리더십개발원 제2기 기업여성리더십과정 개강식에서 만난 1기 수료생들 모두가 입을 모아 던진 말이다. 대부분이 대기업 과장급 이상인 이 여성들은 “리더십과정의 가장 큰 성과는 견고한 여성들의 네트워크”라며 “2기 후배들과도 연대를 맺으며 네트워크의 힘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 네트워크에 대한 커리어우먼들의 요구가 어느 시기보다 높아지고 있다.

어려운 취업 차별의 문을 통과한 여성들이 이제는 얼마만큼 조직에서 오랫동안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면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일을 가진 여성들은 장기적인 커리어관리, 일과 가정의 병행, 여성 리더십 발휘 등 그들만의 특수한 상황을 공감한다. 또한 이런 어려움은 여성들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실질적 도움과 정서적 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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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가진 여성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일과 가정의 병행, 커리어관리, 여성리더십 등 실질적인

정보와 지원을 얻을 수 있다.▶

올해 직장경력 2년차에 접어드는 강새봄(25·한컴 카피라이터)씨는 선배의 권유로 전문직 여성들을 위한 네트워크에 처음 문을 두드렸다. 강씨는 커리어 관리에서 무엇보다 '끌어주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인 모임에서는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세세한 것부터 시작해 여성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은 게 많아요. 아직도 여성 역할모델은 부족하니까요.”

강씨는 이외에도 미상공회의소, 국정홍보처, 아름다운가게 등에서 일하는 동기 6명과 함께 정기적으로 영어로 세미나를 하는 모임을 운영중이다.

이처럼 '밀어주고 끌어주는 전문직 여성들의 연대'로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을 가장 먼저 꼽을 만하다. BPW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193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세계 전문직여성클럽의 110여 개국 회원국 중의 하나로 건축사, 디자이너, 변호사, 회계사, 교수, 정치인,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 여성 1천여 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직급, 세대, 직종별로 고민이 비슷한 여성들끼리 보다 심층적으로 고민을 나누는 네트워크도 활발하다. 인터카드넷 김경진 사장, 컴투스 박지영 사장이 참여하는 '클럽 크리스털'은 다소 젊은 IT업종 여성 사장들의 모임. 지난 2001년 발족한 '우먼코아'는 송혜자 우암닷컴 사장과 노오심 유노케이엠씨 사장, 임은순 유니실버사장, 조현숙 ETRI 본부장 등이 주축멤버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벤처기업가와 IT업계 종사자들의 네트워크인 '이화IT'는 김이숙 이코퍼레이션 사장, 이화순 현민시스템 사장이 회원이며 이화여대 교수들이 자문으로 참여한다.

감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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