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서 기자회견
“저희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지지율 떨어져서 그런 건 아냐”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인사들인 ‘7인회’ 소속 의원 6명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YTN 영상 캡처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인사들인 ‘7인회’ 소속 의원 6명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YTN 영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 인사들인 ‘7인회’가 24일 “이재명 정부에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 등 7인회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부터 도왔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이번 정부에서도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 진영 인사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대선을 44일 앞두고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에 빠지자, 최측근들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인회의 좌장격인 4선 정성호 의원은 이날 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최근 30%대에 갇힌 이 후보 지지율이 선언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처음부터 특권적 자리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졌고, 경선 과정에서도 핵심적 자리를 맡지 않았다”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선언한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져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오늘 경기도 이천에서 ‘매타버스’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안타깝게도 함께했던 분들이 결단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안타깝긴 하지만 국민들께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민주당 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 인적 쇄신 요구와도 맞물렸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는 안 된다’며 ‘586 용퇴론’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해야 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 권력을 바꿔야 한다. 국민의 대표는 국민을 닮아야 한다. 국민은 다양한데 국회가 엘리트 5060 동종교배여서는 신뢰받지 못한다. 2030과 여성 등 다양한 국민들이 실제 인구만큼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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