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오미크론이 처음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오미크론이 처음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가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오미크론 변이를 통해 대유행이 끝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시간) AFP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볼만 하다”고 말했다.

클루게 소장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루게 소장은 "현재 유럽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며 "몇 주나 몇 달간 세계적 면역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펜데믹이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며 "연말쯤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엔데믹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지만, 코로나19는 우리를 두 번 이상 놀라게 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WHO 유럽사무소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53개 국가를 관할한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관할 지역 전체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통계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15%였다. 이 비중은 1주일 전에는 6.3%였다.

CNN도 22일 지난해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세계가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했지만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 오미크론이 많은 나라에서 우세종이 되면서 프레임이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CNN은 과학계 일각에서 오미크론이 팬데믹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염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낮은 편인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인류의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교수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되고 있으며 당분간 엔데믹으로 머물리라는 것”이라며 “모든 바이러스는 엔데믹이 되려고 노력하며, 이것도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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