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편지’ 논란 서울 여고 학생들 노린
디지털 성폭력·온라인 괴롭힘 피해 신고 늘어...
서울시교육청, 18일 종로서에 수사 의뢰
서울 한 여자고등학교 학생의 군 장병 위문편지 논란 이후, 이 학교 학생들의 신상 정보가 온라인상 유포되고 디지털 성폭력까지 발생했다는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피해자 보호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여성신문에 “해당 학교 학생들이 디저털 성범죄 피해를 겪었다는 신고가 교육부 신고센터로 들어왔고, 관할 교육청인 저희가 전달받아 지난 18일 종로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으나, 피해 학생·교사에게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디지털 성폭력 게시물 삭제 지원과 심리치유·법률 지원 등을 밀도 있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위문편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자 이 학교 재학생의 신상정보를 유포하고 성희롱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편지 내용을 빌미로 여학생을 향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온라인상 집단 괴롭힘)’과 성희롱 등이 이어졌다.
분노한 여성들은 트위터 등 SNS에서 ‘여성결사’라는 이름으로 해시태그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당 학교장과 교사를 향해 학생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피해학생의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등을 모의한 사안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또 군 위문편지로 인한 스토킹, 성희롱 등의 전수조사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