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국내 부동산 시장 하향안정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뉴시스·여성신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개발 공약이 관련 지역의 집값 안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대규모 개발 공약의 영향을 받는 조짐을 보인다”며 “정부는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특이 동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발혔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지 할 공통의 지향점”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하향 안정세’로 평가했다. 

그는 “작년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보면 서울 강남 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하락 폭도 11월 -0.05%에서 12월 -0.86%로 확대됐다”며 “서울 -0.48%, 수도권 -1.09%, 전국 -0.91%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전월 대비 -0.47%로,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둔화했다”며 “매수심리를 체감할 수 있는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역시 11월 62.2% 대비 15.3%포인트(P)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1월 둘째 주 주간 동향으로 봐도 서울에서 하락세를 나타낸 기초지방자치단체가 4개로 확대됐고, 한강 이북 지역에서 1년 반 동안의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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