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한 달 새 50명→2만명 미스테리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한 달 새 50명→2만명 미스테리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1.18 15:46
  • 수정 2022-01-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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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무료검사·검사대상 완화 영향 분석
8일 일본 도쿄도의 술집 앞을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 도쿄도의 술집 앞을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 달 전 50명 안팎에 불과했던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2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18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 발표를 집계한 결과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991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선 지난 14일 이후 4일 연속 일일 확진자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해 8월 20일 2만5992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9월 중순 이후 급격히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까지 줄었다. 12월에도 100~200명 안팎을 오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일 500명대에 불과했던 감염자수는 4일 1000명대로 늘었고, 지난 12일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코로나 감염 상황이 급변한 가장 큰 요인은 오미크론의 강력한 전파력 때문이다. 발견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전 세계로 퍼져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 전파력에 일본도 무너진 것이다. 주일 미군기지가 집중 배치된 오키나와·히로시마 등이 이번 6차 유행을 주도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본이 지난해 말부터 지자체별로 무료 PCR 검사소 설치를 늘리고 무료 검사 기준을 '의사 진단 또는 밀접접촉'에서 '원할 경우'로 바꾼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그 동안 일본의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감한 배경을 놓고 검사비용이 비싸 코로나에 걸려도 검사할 엄두를 못 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문제 제기가 어느 정도 맞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더딘 추가접종(부스터샷) 속도도 오미크론 변이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현재 일본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0.9%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심상치 않은 감염자 폭증세에 도쿄·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 등 수도권 1도 3현과 기후·미에·아이치 등 중부 도카이 지방 3현, 니가타·구마모토·미야자키·나가사키 4현 등 총 1도 10현에 '중점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대책으로 지자체장이 음식점 등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거나 명령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오미크론 변이 진원지로 꼽힌 오키나와를 비롯해 야마구치·히로시마 등 3개 지자체에선 지난 9일부터 이미 중점조치를 적용 중이다.

이번 중점조치는 비상 조치 없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수도권 주요 광역지자체들이 정부에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각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관계 각료 협의(18일), 전문가 자문(19일) 등을 거쳐 대상 지역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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