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는 시샘때문에 우리당 거부”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특유의 발언으로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노무현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에 대해 그가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은 것은 “강금실 법무장관과의 경쟁심리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 문제였다. 그는 여기에다가 “추 의원은 대선 후 장관을 희망한 것으로 안다”며 노 대통령의 지역구 배제원칙에 따라 전격 발탁된 강금실 장관의 인기가 수직상승 해 추 의원의 인기를 앞지름으로써 “추 의원 입장에선 강 장관은 대선에 기여한 것도 없는데 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섭섭함을 느꼈을 것”이라는 자가분석까지 곁들였다.

추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엽기수석으로 불리는 유 전 수석의 발언은 인격적 폄훼”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구체적으로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다.

여성계 인사들은 “단순한 추측을 가지고, 더구나 질투나 투기를 암시하며 여성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식으로 추 의원의 정치노선을 해석한 것 자체가 여성비하”라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여성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면서 '추다르크'란 애칭을 가질 정도로 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의원에 대해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의도적 폄하를 하고 있다는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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