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탐구생활] ‘책임져야 한다’라는 생각
[성평등 탐구생활] ‘책임져야 한다’라는 생각
  • 정리=이하나 기자
  • 승인 2022.01.23 08:56
  • 수정 2022-01-23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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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탐구생활] ⑨

(사)여성·문화네트워크는 '나도 몰라서 공부하는 페미니즘'의 저자 키드와 함께 '성평등 탐구생활: 남성 편②' 핸드북을 펴냈다. 4컷 만화 형태로 쉽고 재미있게 우리 사회 남자다움의 고정관념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고, 실천팁을 제공해 일상 속에서 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가족부 '2021 양성평등 및 여성사회참여확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편집자 주>   

©키드(Adulkid)
©키드(Adulkid)
©여성문화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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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30대 미혼 남녀 1,000명에게 물어본 결과 남성이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 ‘집, 재정 등 현실적인 결혼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가 31.3퍼센트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성공하거나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과 비혼 중 OO을 선택할 것이다’라는 물음에 남성의 76.8%가 결혼을, 여성의 67.4%가 비혼을 선택했다는 결과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 성 고정관념이 각각의 성별에 다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나 역시 학창 시절 경제적으로 쪼들리면서도 연인이나 후배들 앞에서 무리해서 카드를 긁어버린 기억이 생생하다. 애인에게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속앓이하다가 이별을 겪고 쓸쓸해하던 친구도 있었다. 그때는 그게 ‘남자답다’ 또는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맨박스의 단단한 테두리 밖에는 낭떠러지가 아닌 소통의 입구가 펼쳐져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나누고 대안을 모색하니 애정과 믿음이 더욱 두터워졌다.

사랑하니까 책임져야 한다고? 사랑하니까 고민과 부담, 어려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이 우리를 평등하게 하고, 평등한 만큼 우리는 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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