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복주 부대표 단수 추천 의결
“나는 장애 여성이자 페미니스트…
종로의 진보정치 강화해나가겠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출마선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신문 홍수형 사진기자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홍수형 사진기자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에서부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대권 주자 러닝메이트’로 평가되는 곳으로 종로 지역 출마자를 확정한 원내 정당은 정의당이 처음이다. 정의당은 10일 대표단 회의에서 배 부대표를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배 부대표는 자신을 “장애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낙오시키기보다 수많은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생존의 지혜임을 몸소 느껴왔던 저 배복주야말로, 종로를 넘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정치인이라 감히 자부한다”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종로에서부터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에 지치고 절망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차별 없는 종로, 다양성이 존중되는 종로, 인권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배 부대표는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지내며 20년 넘게 장애여성운동과 반성폭력 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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