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 기조 버리고
대안이나 설명 없이 구호만 내걸어
이준석과 화해 후 ‘이대남’에 구애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사진=윤석열 후보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공약을 뒤집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었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던 이전 입장에서 한 발 더 뒷걸음쳤지만 일곱 글자 외에 추가 설명이나 대안 제시는 없었다. 

그동안 윤 후보는 여가부 존폐 문제에서 폐지보다는 개편에 방점을 두고 있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21일 "여가부가 양성평등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홍보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여가부의 설립 취지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고, 여가부 폐지 논란으로 이어졌다"며 "양성평등과 일·가정 양립, 다양한 가족 지원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부처로 업무를 재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고만 썼다. 여가부 폐지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일부 남성청년들의 표심을 겨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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