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25 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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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던 한 미군이 어머니에게 쓴 편지가 76년 만에 가족에게 배달됐다.

6일(현지시각) UPI 통신에 따르면 22살의 나이로 세계2차 대전에 참전했던 존 곤살베스가 1945년 12월 독일에서 쓴 편지가 지난해 12월 메사추세츠의 미망인 안젤리나 곤살베스에게 전달됐다.

편지에는 "오늘 엄마로부터 또 다른 편지를 받았고 모든 것이 괜찮다는 소식을 듣고 행복했습니다. 독일 중부 배드 오브에서 편지를 씁니다. 음식이 형편없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수신인이었던 곤살베스의 어미니는 오래전에 사망했고 곤살베스 자신도 2015년에 사망했다.

미 우정국(USPS)은 지난 12월 말 펜실베이니아의 한 유통시설에서 편지를 발견했다. USPS는 미군의 도움을 받아 곤살베스의 아내가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편지를 배송했다.

USPS는 "70여 년 동안 이 편지가 어디 있다 갑자기 발견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 6주 전께 우체국 내에서 찾았다"며 "한 가족의 역사를 담고 있는 편지이기에, 이를 끝까지 배송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곤살베스는 76년된 남편의 편지를 받고 "감격했다, 이게 다 그의 말이라고 믿을수가 없다. 대단하다. 그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죽은 남편이 크리스마스를 좋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편지를 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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