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육성, 중국 올림픽위원회에 편지
"대유행병으로 참가 못해"

2022 베이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2020 베이징올림픽 홈페이지
2022 베이정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2020 베이징올림픽 홈페이지

북한이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다음 달 개막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중국 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 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지만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20 도쿄올림픽 불참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할수 없는 상황이다.

IOC는 지난해 9월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으로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대회 참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정지했다.

북한은 올림픽 불참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닌 불가피한 사정 때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북한은 편지에서 "중국의 체육기관들과 체육인들과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 래왕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형제적인 중국인민과 체육인들이 습근평(시진핑) 총서기동지와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일치단결하여 온갖 방해 책동과 난관을 물리치고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 편지는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5일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를 만나 전달했다.

북한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정부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도 낮아졌다.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출전 선수가 없음에도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파견한 전례가 있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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