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씨, 잠적하기 전 금괴 851개 구입

지난 3일 국내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인 이모씨가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뉴시스·여성신문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원을 가로채 달아났던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5일 오후 9시 10분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를 경기도 파주의 이씨 주거지 건물에서 검거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이씨의 주거지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부터 집행하던 중 건물의 다른 호실에 숨어있던 이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가 잠적하기 전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매 경위와 운반 방법, 금괴의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지난달 30일 잠적하기 직전 경기도 파주에 있는 건물 3채를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각각 1채씩 증여한 정황도 파악해 자금 횡령과 관계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횡령 금액 회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금 보유와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확고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주식 거래 재개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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