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까지 표갤러리

지희킴, 입 속의 그림자 5, 2021, 아르쉬지에 과슈, 131 x 232cm ⓒ표갤러리 제공
지희킴, 입 속의 그림자 5, 2021, 아르쉬지에 과슈, 131 x 232cm ⓒ표갤러리 제공

표갤러리는 6일부터 29일까지 지희킴(Jihee Kim) 작가의 ‘얼지 않는 물(Soft Water)’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 ‘얼지 않는 물’은 영하의 날씨에도 얼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물과 같이 꾸준히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표갤러리 측은 “화려하고 경쾌한 색채,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서사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는 그림”이라며 “잠들어 있던 기억, 그리고 그 기억이 흔들어 깨우는 다른 기억의 연쇄적 고리를 세밀히 탐색하고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지희킴 작가의 작품엔 여성, 특히 신체 일부가 잘렸거나 눈물 등을 흘리는 여성이 자주 등장한다. 또 얼굴 다음으로 손이 개인의 정체성을 말해준다고 여겨 손을 즐겨 그린다.

외국어로 쓰인 책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텍스트의 배열과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여백이 만들어내는 리듬감과 드로잉이 어우러진다. 표갤러리 측은 “작가에게 텍스트란 하나의 이미지면서도, 튀어나오듯 간간히 읽히는 텍스트 속 단어들은 드로잉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연상을 끌어내는 매력적인 재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지희킴은 동국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골드스미스 순수미술 대학원 석사,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서양화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표갤러리, 금호미술관, 송은아트큐브 등에서 약 15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 부산, 광주, 런던, 파리, 도쿄, 타이베이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여러 국내외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예술지원 프로그램에서 수상했다. 골드스미스대학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OCI 미술관, 금호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타이중 문화재단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지희킴, 그 여자 2, 2021, 아르쉬지에 과슈, 색지, 잉크, 57.4 x 76cm ⓒ표갤러리 제공
지희킴, 그 여자 2, 2021, 아르쉬지에 과슈, 색지, 잉크, 57.4 x 76cm ⓒ표갤러리 제공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