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청소년들 창의력 겨루는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
창의성 높이고 팀워크 경험하며
4차 산업 선도할 인재로 성장

12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재)세계여성발명기업협회가 '제6회 세계청소년 올림피아드 2021' 시상식을 진행했다. ⓒ홍수형 기자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제6회 세계청소년 올림피아드 2021' 시상식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지하철이 진입할 때는 강력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귀에 거슬리는 소음으로 전기를 만들어 광고판의 조명을 켤 수 있지 않을까. 소음과 진동을 컨버터(converter, 신호 또는 에너지의 모양을 바꾸는 장치)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바꾼 뒤 지하철 역사에 있는 광고판을 밝힌다는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19살 신승준씨는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소음에서 에너지를 발견한 이 ‘업사이클링(Upcycling)’ 아이디어로 지난해 열린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소년의 ‘다른 시선’에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있다.

세계 청소년 지식축제의 장

재단법인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회장 한미영)는 2016년부터 매년 국내외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상호 교류를 위해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를 열고 있다.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마련된 청소년 창의·발명·과학 아이디어 축제로 세계 청소년들을 초청해 국내 청소년들과 함께 교류하며 창의력을 겨루는 장이었다. 특히 청소년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국제경험을 제공하는 청소년 지식축제의 장으로서 주목받아왔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열었지만 세계 16개국 초·중·고·대학생 500여명이 참여했다.

소음을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아이디어 뿐 아니라 원예용 칼의 윗부분에 안전장치를 달아 손을 베지 않고 칼날의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는 칼을 만드는 아이디어,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자석으로 붙인 청소-방역로봇, 손을 대지 않고도 긴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장치, 화분에 물을 넘치지 않도록 줄 수 있는 스마트 화분 받침 등 기발한 아이디어는 모두 청소년들이 내놓은 것들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제한되는 환경적 여건과 코로나에 관한 상황, 재생에너지, 환경에 관한 발명품과 아이디어가 많았다.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재)세계여성발명기업협회가 주최한 '제6회 세계청소년 올림피아드 2021' 시상식을 진행했다.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서초구 TheK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6회 세계청소년 올림피아드 2021'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

세계지식재산권기구 등 상 수여

세계청소년올림피아드는 발명 왕중왕전과 창의력 팀대항전, 두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할 수 있는 발명 왕중왕전은 개인전으로 수상 경력이 있는 학생들이 기존 수상작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 발명품을 가지고 경연을 벌이게 된다. 창의력 팀대항전은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연으로 3~4명이 한 팀을 이루어 미리 주어진 지정과제를 수행한다. 우수한 발명품과 아이디어에는 UN 산하기구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상, 정부부처 장관상, 대학총장상 등이 수여된다.

청소년들은 발견과 창작, 동료들과의 교류를 통한 도약하는 경험을 통해 창의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중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한미영 세계여성발명·기업인협회 회장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갈 세상은 인간의 창의력이 한층 더 요구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창의력이 미래 대한민국을 넘어 온 세계에 이바지할 것을 확신하며,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