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 회장

[2022년 새해를 맞는 여성단체들은 더 나은,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여성단체 11곳에 올해 단체가 주력할 현안과 목표에 대해 물었다. 간호법 제정, 여성기업 상생 플랫폼 구축, 연합운동조직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 등 단체 현안부터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해인만큼 심도 깊은 성평등 정책에 대한 요구와 여성 정치 세력화의 구체적인 전략과 백래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내놨다.
남녀 간 임금 격차를 공시하는 ‘성평등임금공시제’의 법제화, 사이버 성폭력 피해 지원 체계 구축, 여성청소년 월경용품 보편 지급 등 법 제정에 대한 요구도 뜨겁다.] 

장영자 BPW한국연맹 회장
장영자 BPW한국연맹 회장

(사)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하 BPW한국연맹)은 올해 여성이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glass ceiling)’을 없애기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을 위해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직종의 전문직 및 기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매월 전문가적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우리사회의 양성평등’, 하반기에는 ‘여성의 리더십’을 주제로 다룰 계획이다. 유리천장을 없애는데 앞장서 온 기업에 대한 골드 어워드(Gold Award) 시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꾸는데도 노력하겠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임금격차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 성별 임금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동일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BPW한국연맹은 ‘이퀄페이데이(Equal Pay Day)’ 캠페인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 이퀄페이데이는 동일가치노동에 대해 남녀 간 임금격차를 상징하는 날이다. 2020년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OECD 기준 32.5%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여성은 동일가치노동에 대해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받기 위해 77일을 추가로 근무해야 한다.

이밖에도 청소년 진로지도, 여고생 리더십 캠프, 정부초청 외국인유학생 멘토링, 여성을 위한 유엔 기금 유니펨(UNIFEM)과 유엔 글로벌 컴팩트(UN Global Compact)가 발표한 여성권한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관련 캠페인 등 꾸준히 진행해왔던 연맹의 사업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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