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지난해 수주 목표액 초과 달성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제공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실적이 8년 만에 최대를 가록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조선업 수주 실적이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2013년(1845만CGT) 이래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823만CGT) 보다 2배 이상 큰 규모이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958만CGT) 보다 85% 증가한 것이어서 국내 조선업이 침체기를 벗어나 재도약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4696만CGT) 중 전체 수주량 중 고부가가치 선박(1252만CGT) 비중이 72%, 친환경 선박(1088만CGT) 비중이 62%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 전세계 발주량(1940만CGT, 302척 규모) 중 65%에 해당하는 1252만CGT(191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최근 선가가 상승 중인 대형 LNG운반선(174㎦ 이상)은 전 세계 발주량의 89.3%를 우리나라가 수주했다.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주 비중도 88%에 달했다.

해운운임 상승으로 발주량이 크게 늘어난 대형 컨테이너선(1.2만TEU 이상) 수주량은 47.6%였다. 친환경 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1709만CGT) 중 64%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며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전 세계 친환경 선박 발주량 중 국내 수주 비중은 2019년 57.4%, 2020년 62.2%, 지난해 63.6%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는 LNG·LPG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을 중심으로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 3사는 목표수주액(149억달러)을 53%를 초과한 228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목표치보다 34%와 40% 많은 122억달러와 108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다만 발주량이 반등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전세계 발주 규모는 23.3% 감소한 3600만CGT 수준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된 데다 지난해 수주 계약 증가에 따른 선박 건조공간 제한, 선가 상승에 따른 선주의 발주시기 관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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