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난해 4분기 청약 경쟁률 낮아져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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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하락조짐을 보이면서 지방의 아파트 청약이 무더기로 미달되는 등 청약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분양된 대구·경북 등 지방 아파트 단지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14∼16일에 청약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58가구 청약에서 1, 2순위까지 모두 85명만 신청했다.

같은 기간에 청약받은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두류 중흥S-클래스 센텀포레와 동구 효목동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도 2순위까지 모두 미달됐다.

지난달 21∼22일 청약한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967가구) 7개 주택형 가운데 3개 주택형이 최종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역시 지난달 청약을 받은 경남 사천시 정동면 사천 엘크루 센텀포레, 전북 익산시 춘포면 익산 더반포레, 전남 구례군 구례 트루엘 센텀포레 등도 미달됐다.

지방의 4분기 439개 청약 단지 가운데 117곳에서 미달돼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11.7%, 2분기 15.8%, 3분기 14.4%와 비교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268개 단지가 분양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미달 단지가 한 곳도 없었으나 경쟁률은 낮아졌다.

4분기 평균 경쟁률은 17.49대 1로 3분기 평균 24.38대 1 보다 줄었다.

이처럼 청약 미달 단지가 늘어난 것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분양 물량을 늘린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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