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강론 주제는 ‘여성’

 

방한 4일째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해미성지 소성당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프란치스코 교황 ⓒ뉴시스·여성신문

프란치스코 교황(85)이 새해 첫 미사에서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자 제55회 세계 평화의 날인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년 미사를 집전했다. 올해 첫 강론 주제는 ‘여성’이었다.

교황은 “새해는 하느님의 거룩한 어머니의 징표로 시작한다. 어머니와 여성은 착취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얻기 위해 세상을 본다”고 했다. 이어 “교회 역시 어머니이자 여성”이라며 “어머니가 생명을 주고 여성이 세계를 보호하기에 우리는 어머니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폭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여성을 겨냥한 폭력을 이제 멈춰야 한다”며 “여성을 해치는 것은 여성에게서 인간을 취하신 신을 분노하게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줄곧 여성폭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최근 바티칸시국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부 사무총장, 교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 사무국장 등 고위직에 처음 여성을 임명하며 남성 중심적인 가톨릭교회 내에서 여성의 지위 격상과 역할 확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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