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연구진 "실제 확진자 공식집계의 4~5배에 이를수도"

[보스턴=AP/뉴시스]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공항 E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연휴 기간 미국에서 주요 변종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보스턴=AP/뉴시스]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로건 공항 E 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연휴 기간 미국에서 주요 변종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1월 중순 정점을 찍어 일주일에 최고 5백만명에 이른 뒤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오는 9일까지 주당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250만건에서 최대 500만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프리 샤면 전염병학자는 "최근 보고된 감염자 수가 이미 예측치의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정점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이 일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7일 평균 일일 감염자는 3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보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56만2천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평균 환자 수가 34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샤먼은 "확진자가 공식 집계의의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미국 전역에서 이미 수백만 명이 감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대는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이달 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지만, 가파른 확산세에 예상치를 수정하고 있다.

알리 목다드 워싱턴대 전염병학자는 "정점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자료가 확인되고 있다"며 "1월 중순 전 발생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델타 등 다른 변이보다 병원성 위험이 낮아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곳이나 병원 부담이 가중된 지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윌리엄 해니지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역학학자는 "모든 예측의 맥락은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있다"며 "가용 병상이 많지 않은데 오미크론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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